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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독서 감상문 #1> 동물농장 (조지오웰)

 

동물농장 (조지오웰/민음사)

책을 읽게 된 이유

최근에 나는 자기계발 서적보다 문학작품에 관심이 생겼다. 저자의 성공방식 및 조언을 얻어 내 삶에 적용하는 노력도 해보았지만 가면 갈수록 그들의 성공방식이 내게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음을 깨달았다. 현재는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체화시키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된 진짜 계기는 여자친구가 조지오웰의 1984를 읽고 감명 받은 부분들을 내게 이야기 해주었는데 내용과 세계관이 흥미로웠다. 이 때 나는 조지오웰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고 관심이 생겨 대표작인 동물농장을 구매하여 읽게 되었다.
 

책의 내용

<전체적인 줄거리>
책의 줄거리는 농장의 동물들이 반란을 일으켜 주인 존스를 내쫓고 농장을 차지한다. 똑똑한 돼지들이 리더가 되어 농장 안의 시스템과 규율을 정하고 동물들을 통치하며 농장을 발전시켜 나가지만, 농장의 통치자 또한 타락하며 자신의 입맛에 맞게 그리고 필요에 따라 부정(처형과 선동)을 일삼으면서 독재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기억에 남는 문장>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동물들이 농장을 차지한 후 두 발의 인간을 주적으로 선언하고 구호를 외친다. 이는 집단을 형성하면서 구성원들을 단합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일곱 계명과 구호를 만들어 외부에 적을 만듦으로써 그들을 더욱 뭉치게 만들었다.집단이 추구하는 목표와 방향이 다르다면 모두 적으로 간주하고 상대방을 배척하는 현상은 지금의 시대와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이것은 현재 사회에서도 자주 볼 수 있어서 그런지 흥미롭게 다가왔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돼지들은 농장을 차지한 초기에는 오로지 두 발(인간)만이 동물의 적임을 강조하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부 분열과 세력싸움으로 인해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갖다 붙이며 동물들의 눈을 가리고 내부를 통제하려 한다. 이는 그들이 특권층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집단이든 목적의식이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오면 반드시 타락하고 내부 분열이 생긴다는 것을 경험에 의해 알고 있는데, 작가가 살아온 시대나 지금이나 별 다를바가 없는 것 같다.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돼지들은 농장을 통치하면서 경제적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인간들과 거래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은 더 많은 노동을 해야 했고 더욱 혹독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구성원들은 농장의 통치자가 인간과 어울리면서 그들보다 나은 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중의 눈과 귀를 가렸던 통치자의 본 모습을 알게 되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위의 대사와 함께 끝났다. 개인적으로 다음 상황을 상상해 보았는데 아마도 돼지를 몰아 내고자 하는 세력들이 조직을 만들어 반란을 일으킬 것 같다.
 
 

책을 읽은 뒤 느낌, 생각

동물농장은 러시아의 전체주의를 비판하는 주제로 쓰여졌고, 동물을 소재로 하여 그 시대를 풍자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갔다. 체제 비판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사실적이고 세부적인 묘사로 지루할 틈없이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현재도 여러 국가들이 전체주의를 기반으로 국가를 통치하고 있는데, 농장의 동물들을 떠올려 보며, 자유가 없는 삶은 어떨지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자유 없이 억압되어 사는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 보았고 그러면서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유를 누리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